GS건설 해외 모듈러 주택기업 3곳 인수
반도건설 LA 한인타운 '더 보라3170' 착공
엠디엠 LA 도심재생구역 기존 창고 용지 매입
[미디어펜=유진의 기자]국내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건설업계가 미국·유럽 등 선진국 해외 주택시장 진출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특히 건설사들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해외진출이 쉽지 않았음에도, 건설사 최고경영자들이 직접 주도하며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GS건설은 해외 모듈러 주택기업 3곳을 인수해 미국·유럽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GS건설은 영국 소재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 폴란드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 단우드를 인수했고 조만간 미국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 인수 작업을 체결할 계획이다.

   
▲ 허윤홍 GS건설

GS건설 관계자는 "해외시장과 함께 유럽의 선진화된 기술을 도입해 고층 모듈러 시장과 저층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반도건설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주상복합을 짓는 사업을 시작했다. 반도건설은 지난달 30일 LA 한인타운 중심에 '더 보라(The BORA) 3170' 주상복합 아파트를 착공했다. 국내 건설사로는 드물게 미국 현지에서 땅을 사들여 시행·시공을 직접 수행하게 된다. 지하1층~지상8층 총 252가구 규모로, 2022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또 국내 대표 디벨로퍼인 엠디엠(MDM)그룹도 지난해 초 미국 LA 도심재생구역의 창고 용지(8645㎡)를 사들이며 미국 주택시장 사업의 닻을 올렸다. 엠디엠그룹의 미국 개발 자회사(엠디엠인터내셔널)와 아시아 최대 부동산 투자회사인 거캐피털의 부동산개발 자회사가 각각 8대2로 지분을 태워 공동 시행한다. 총사업비는 8000만달러 수준이다.

   
▲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사진=반도건설

해당 기업들의 이같은 행보는 건설사 최고경영자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 우선 GS건설의 허윤홍 사장은 직접 인수전을 주도해 선진 모듈러 업체 3곳을 한꺼번에 인수했다. 국내 건설사가 해외 선진 모듈러 업체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건설은 각 전문회사의 강점과 기술,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과 유럽 모듈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허윤홍 GS건설 사장은 "이번 인수로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GS건설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며 "인수업체 간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모듈러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홍사 반도건설의 회장도 이번 미국 주택시장 진출 사업을 직접 이끌었다. 지금까지 미국에 진출한 국내 일부 건설사들은 단순 개발사업을 진행하거나 토지를 매각하고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반도건설이 직접 토지매입, 인허가, 시공, 공급까지 직접 진두지휘하는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의 추진력에 주목하고 있다.

   
▲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사진=엠디엠

또 엠디엠은 미국 LA에서  현지 자회사를 설립해 LA 유니언스테이션(기차역), 다저스타디움(야구장) 등과 5㎞ 떨어진 도심재생구역의 기존 창고 용지를 사들였다. 엠디엠그룹의 미국 진출도 문주현 회장의 강력한 해외 진출 의지가 반영됐다. 문 회장은 LA 사업지 매입에 앞서 미국시장 투자 대상 발굴을 위한 실사단을 현지에 파견하는 등 1년 이상 개발사업을 준비해 왔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재건축 재개발 등 부동산 시장을 옥죄는 정책으로 건설사들의 먹거리 확보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며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에서 입지를 다지고, 수익성을 늘리기 위해 CEO들이 직접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 ▶다른기사보기